몬킹쌤 에세이

온라인 개학, 논란에 중심에 섰다

몬킹쌤 2020. 4. 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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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논란에 중심에 섰다

발단

  2020년 4월 9일, 코로나19 감염예방을 대처하기 위해 사상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었다. 이번 조치는 학습결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중학교/고등학교3학년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실시했고, 다음주에는 1, 2학년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

 그러나 온라인 개학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사실 원격수업에서 미흡한 점이 눈에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전 글에서도 밝혔듯이 대부분의 교원들은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 전혀 익숙치 못하다. 현실적으로 수업준비를 불과 1~2주만에 온라인 강의로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구현할 수 없다. 특히 체육, 미술, 음악과 같은 실기과목들은 더욱 힘들다. 

 교육부는 3차례 개학연기 및 등교 무기한 연기를 실시했다. 나는 개학연기가 처음 공식적으로 발표되었을 때 TV를 통해 알았다. 발표 직후, 교직원회의를 통해 학사일정 및 구체적인 행정 및 수업운영 방안에 대해 재조정하기에 급급했다. 설왕설래가 계속되었지만 치열하게 그 현장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선생님들은 단위학교 실정에 맞는 계획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야외행사 등 코로나 19감염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과 아울러 학습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했다. 2차례 개학연기가 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3차례 연기가 되었을 때 우리 모두는 아연실색했다.

 

출처: Zoom 홈페이지

온라인 플랫폼

  이전 글에서도 밝혔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공교육의 신뢰가 무너지고 사교육 쏠림현상이 더욱 가속화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온라인 플랫폼에 익숙하지 않은 교원들의 모습에 실망하는 학생, 학부모들이 속출할 것이다. 주가시장에서 온라인 학원 주식들이 급등한 사실을 보면 이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보다 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 첫째, 온라인 수업을 위한 방송기기 및 장비에 대한 지원이다. 스마트폰으로 수업을 촬영하는 선생님들이 대부분이다. 마이크는 제대로 수음이 되지 못하고 주변소음이 섞여 들어간다. 수업에 당췌 집중할 수 없다. 둘째, 약545만 학생의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는 서버마련이다. zoom의 경우도 접속지연, ebs도 로그인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출처: 교육통계서비스, 현재 학생수 545만명

 

학생&학부모들의 문제제기

1. 실시간 및 쌍방향 수업: 화질도 음질도 별로다. Zoom의 경우 버퍼링도 심하고 트래픽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듯 하다. 수업을 하다보면 온갖 학생들의 소음도 들린다. 게임하는 소리, 떠드는 소리. 원활한 수업 진행이 안됨. 

2. 학교마다 수업진행 형태가 왜 다른지? 이해가 안된다. 우리학교는 출석체크와 과제제시만 하고, 다른 학교는 EBS로 수업을 진행하는 등 일관적이지 않다. 대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고등학교 3학년 1학기가 무척이나 중요하다. 그런데 제대로된 수업진행이 되지 않아 준비를 못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졸속 행정처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3. EBS로 온라인 클래스를 진행하는데 20시간 동안 빈번히 접속하려 했으나 접속하지 못했다.

4. 체육, 미술, 음악과 같은 실습과목은 집에서 실제로 할 수 있는걸 해주세요.

5. 무엇보다 진학에 대한 걱정이 많다. 수능이 2020년 12월 3일로 미루어졌다. 지금 확진자 추이를 봤을 때 언제까지 등교가 미루어질 것인가? 학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창의적 체험활동 등 학교에서 각종 대내외 행사 참여는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6. 왜 3월부터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지 않고 급하게 서두르는가? 현장의 교원들이 준비가 미숙한 탓에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 

7. 온라인 개학, 솔직히 학습결손 보충이라기보다 출석체크용 아닌가? 출석체크도 왜 학교마다 기준이 다른가?

8. 옛 영상 찍어서 올린다거나 링크만 첨부한다거나 너무 성의가 없다.

9.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없는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가 없다.

 

네이버 '온라인 수업' 검색결과

 

해결방법

  문제제기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생각보다 빨랐고, 교육부에서는 매뉴얼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통해 온라인 수업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었고, 여기서 파생되는 각종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수업의 질을 온라인에서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온라인 수업에 대한 내용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교원들을 양성하고, 이를 전문적 학습공동체처럼 교육부 차원에서 장려하는 정책과정을 거친다면 향후 현직 교사들이 온라인 수업을 선도할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제대로 해낼 것이라 본다. 무릇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이 문제인식과 해결과정이 아니었던가? 어려움을 마주하고 물러서지 말자. 비판을 두려워하지말고 새로운 조류에 맞춰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내보자.    

 

요약

1. 2020년 4월 9일 온라인 개학에 대한 학생&학부모들의 불만이 많다.

2. 불만의 원인은 온라인 개학에 대한 미흡한 준비로부터 비롯되었다.

3. 문제제기를 통해 개선할 점을 빠르게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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